1편: 영어라는 이름의 첫사랑
영어가 어렵다구요?
왜요?
혹시, 영어를 사랑해 본 적은 있으신가요?
나는 올해 쉰이 되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영어’는 여전히 내 일상이다.
처음 영어를 만난 건 중학교 1학년.
알파벳도, 파닉스도 몰랐던 내가
영어를 처음 들은 순간은,
마치 사랑에 빠지는 순간처럼 강렬했다.
담임 선생님은 젊고 예쁜 처녀 선생님이셨다.
첫 시간, 웃으며 말하셨다.
“Good morning, everyone!”
그 한마디가… 너무 아름다웠다.
영화에서 듣던 영어와는 전혀 달랐다.
그날 이후로, 나는 매 수업이 기다려졌다.
나는 조용한 아이였다.
눈에 잘 띄지도, 손을 번쩍 들지도 않았다.
그런데 영어시간만큼은 달랐다.
두근거렸고, 설렜고,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싶었다.
영어가 내게 처음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을 준 과목이었다.
그래서 꾸준히 했고,
그래서 더 좋아졌고,
그래서 결국, 영어로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까지 자랐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되었다.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고,
영어로 소통하는 캐나다 남편과 사랑에 빠졌고,
지금도 영어를 매일 듣고, 말하고, 배우며 살아간다.
가끔 생각한다.
만약 그날,
선생님의 목소리가 아름답지 않았다면
영화 속 영어가 낯설고 무서웠다면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영어가 어렵게 느껴질 때면,
그 시절을 떠올린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그날의 나를.
영어가 어렵다고요?
그러면… 한번 사랑해 보세요.
아마 모든 게 조금 달라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