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연수 후기: 홈스테이부터 미국 인턴십까지, 영어가 늘었던 순간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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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영어는 책상 앞보다 영어로 살아가는 환경에서 가장 빨리 늘었다는 경험을 담은 영어 연수 후기입니다.
  • 홈스테이, 발음 교정 요청, 영화와 연극, 미국 Lake Tahoe 인턴십을 통해 영어가 생활 언어가 된 과정을 다룹니다.
  • 꼭 해외가 아니어도 영어를 쓰는 환경과 묻는 습관을 만들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제 영어 연수 후기를 한 줄로 말하면, 영어는 책상 앞보다 하루 종일 영어로 살아가는 환경에서 가장 빨리 늘었다는 것입니다. 홈스테이와 미국 인턴십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글은 ChalEnglish 잘쌤의 영어 이야기 3편입니다. 배낭여행의 어색한 기차 안 침묵 이후, 영어를 진짜로 배우기로 마음먹은 시기를 다룹니다.

영어 연수를 결심하게 만든 어색함

배낭여행에서 느낀 ‘말이 나오지 않는 어색함’이 영어 연수를 결심한 직접적인 이유였습니다.

배낭여행.
그 자유롭고 낭만적인 단어 안에는
사실 ‘어색함’이라는 조용한 그림자가 숨어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혀끝에서 맴돌기만 했고,
‘Excuse me’ 하나 꺼내기까지
숨을 몇 번이나 들이쉬었다.
내 마음과 말 사이엔 낯선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이 나를 자극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진짜 영어를 배워야겠다.”

연수를 결심했다.
우선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이른 새벽,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마음만은 들떠 있었다.
영어연수라는 새로운 여정의 티켓을
조금씩 손에 쥐고 있다는 기분.

이미 다녀온 친구의 조언을 받아
지역과 학교를 정했고,
드디어 출국 날이 다가왔다.

영어 연수 후기의 시작, 혼자 출국하는 여행자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가온 영어연수의 새로운 장소, Calgary

영어 연수에서 영어가 늘었던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영어 연수에서 효과를 본 방법은 한국어를 줄이고, 궁금한 표현을 바로 묻고, 일상에서 영어를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혼자 타는 첫 비행기,
처음 만나는 낯선 이의 집에서의 홈스테이,
새로운 언어, 새로운 문화, 새로운 하루.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나는 믿었다.
‘나는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자.’

그리고 정말,
좋은 홈스테이 아주머니를 만났고,
친절한 선생님들과 따뜻한 친구들이 나를 반겨줬다.
마치 나를 위한 무대가 준비된 것처럼.
이제 나는 그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일본인 친구를 사귀었다.
둘 다 영어가 모국어는 아니었기에
실수해도 부담 없이 웃으며 넘어갈 수 있었다.
그 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언어 연습이면서도 마음을 나누는 진짜 대화였다.
친해지는 속도만큼 영어도 조금씩 자연스러워졌다.

주말이면 교회에 갔다.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여행도 함께 다니며
조금씩 낯선 공간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
한국어를 최대한 쓰지 않으려 애썼고,
그만큼 영어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속도도 빨라졌다.

수업 시간엔 선생님께 발음 교정을 요청했고,
집에서는 홈스테이 아주머니에게
사소한 표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질문했다.
일본인 친구와는 말 그대로 영어로 살아갔다.

연수 중 제가 실천한 영어 습관

  • 한국어를 최대한 쓰지 않기
  •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 발음 교정 요청하기
  • 홈스테이 가족에게 사소한 표현도 질문하기
  •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친구와 부담 없이 대화하기
  • 영화관에서 영어를 듣고 따라 말해 보기

영화의 날과 셰익스피어 연극

매주 화요일은 ‘영화의 날’이었다.
영화관 입장료가 놀라울 만큼 저렴했던 날.
영화를 보고, 영어를 듣고,
스크린 속 이야기를 따라 상상하고
내 말로 흉내내 보던 시간.
그 하루가 한 편의 수업이었고,
하루의 휴식이었다.

 영어 연수 후기 속 영화관에서 영어 듣기를 연습하던 시간
매주 화요일은 영화의 날

여름엔 공원에서 무료 셰익스피어 연극이 열렸다.
잔디에 앉아 햇살과 함께 즐기던 영어 연극.
언어를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영어 연수 후기의 시작, 한여름 공원에서의 무료 연극
셰익스피어의 무료 연극 관람

지역 축제도 빼놓을 수 없었다.
체리 한 봉지를 1달러에 사서
주머니 가득 넣고 천천히 걷던 거리.
그 모든 순간이,
말보다 깊은 영어 공부였다.

그렇게 어느덧
귀국 날짜가 다가왔다.
‘이제 좀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진하게 밀려왔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또 다른 기회로 이어졌다.

영어 연수 후기에서 귀국을 앞두고 느낀 아쉬움을 담은 풍경
아쉬움이 또 다른 기회가 되었던 귀국길

미국 인턴십(Lake Tahoe)에서 영어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미국 인턴십에서는 영어가 ‘배우는 과목’에서 일하고 사람을 만나는 ‘생활 언어’로 바뀌었습니다.

복학 후, 원어민 교수님의 소개로
미국 인턴십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엔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돈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기회.

그곳에서 만난 곳이 바로 Lake Tahoe.

맑고 푸른 물,
작지만 깊은 그 호수는
내가 진짜 영어를 ‘쓰며 살아가는’ 공간이 되어주었다.

 미국 인턴십의 배경이 된 Lake Tahoe의 맑고 푸른 호수
미국 인턴십을 했던 Lake Tahoe

처음에 Harrah’s Hotel의 아케이드에서 일했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관광객부터 현지인까지
수많은 억양과 속도의 영어가
나를 스쳐 지나갔다.

처음엔 어려웠다.
하지만 모르는 표현은 적어두고
쉬는 시간에 동료에게 물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내가 쓰는 영어의 ‘톤’이 생겼다.

미국 친구들과는
스페인어를 섞어가며 대화하기도 했고,
현지 직원들과는 일상의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가까워졌다.

이제 영어는 더 이상
시험을 위한 언어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듣고
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언어가 되었다.

그 여름,
나는 중고차를 샀고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준비하며
진짜 현지인처럼 살았다.

길을 잃은 날도 있었고,
고객과 오해로 눈물 흘린 날도 있었지만
그 모든 순간들이
내 안의 ‘작은 서울’을 깨고
‘조금 더 넓은 나’를 만들어주었다.

그때 만난 친구들과는
지금도 SNS로 안부를 나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나에게
영어를 말하는 언어가 아니라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언어로 만들어 준
소중한 사람들이다.

영어 연수 후기에서 얻은 영어 공부의 핵심

영어는 완벽하게 준비한 뒤에 쓰는 언어가 아니라, 쓰면서 자연스러워지는 언어라는 것이 제가 얻은 핵심입니다.

  • 환경: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하루를 만들면 속도가 빨라집니다.
  • 질문: 모르는 표현은 적어 두고 바로 물어보면 내 영어가 됩니다.
  • 사람: 실수해도 웃어 주는 친구가 있으면 말하기가 편해집니다.

꼭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영어를 조금씩 쓰는 환경부터 만들어 보세요. 어른이 영어를 다시 시작하는 방법은 성인 영어 다시 시작하기 글에서, 발음을 잡고 싶다면 영어 발음 포인트 글에서 이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영어 연수를 꼭 가야 영어가 늘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 경험에서 중요했던 것은 장소보다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과 매일 묻고 말하는 습관이었습니다.
영어 연수 중 어떤 활동이 가장 도움이 되었나요?
홈스테이 가족에게 표현을 묻는 일, 수업 중 발음 교정을 요청하는 일, 영화와 연극으로 영어를 듣고 따라 해 보는 일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 인턴십에서는 영어가 어떻게 달랐나요?
수업이 아니라 일터에서 다양한 억양과 속도의 영어를 듣고 바로 대응해야 해서, 영어가 시험용이 아닌 실제 소통의 언어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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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연수 후기에서 귀국을 앞두고 느낀 아쉬움을 담은 풍경
아쉬움이 또 다른 기회가 되었던 귀국길